스펜서

116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이 영화는 다이애나가 10여 년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왕실과의 불화 끝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사흘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왕실 가족들이 샌드링엄 별장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실제 관습을 모티브로 삼아 그 안에서 다이애나가 홀로 겪어낸 시간과 고통을 상상력으로 그려 낸다.

결혼 전부터 찰스 왕세자의 불륜을 알았던 다이애나는 두 아들을 낳고 견디며 살아온 10년 동안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졌다.

영화는 다이애나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시선, 고통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을 옭아맸던 굴레를 벗어던졌지만 결국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고인을 추모하는 듯하다.

어린 나이에 대중과 언론, 파파라치의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경험을 공유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오롯이 다이애나에 몰입한 연기를 선보이며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6일 개봉.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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