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리차드

144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이미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 78쪽에 달하는 챔피언 육성 계획으로 무장한 리차드 윌리엄스는 두 딸 비너스와 세레나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두 소녀는 아버지의 불굴의 헌신 그리고 어머니의 균형 잡힌 시각과 면밀한 통찰력 아래 컴튼의 형편없는 테니스 코트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습을 거듭하며 부정적 예측과 전혀 이겨 내지 못할 것 같던 불리함을 극복해 나간다. 

 이 영화는 20여 년간 세계 최강의 테니스 제왕으로 군림한 비너스·세레나 월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 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돼 준 가족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실화 가족 드라마다.

 불가능을 믿지 않았던 아버지가 대단한 여성이자 뛰어난 챔피언인 딸들을 빈민가의 위험 속에서 어떻게 지켜냈는지, 또 비너스와 세레나가 어떻게 올바르게 커 나갔는지 진정 흥미롭고 호소력 짙게 그려진다. 기존의 스포츠 영화와는 달리 단지 두 딸을 슈퍼스타로 만드는 노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적이고 뛰어난 몰입감의 경기 장면이 스포츠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 주는 한편, 뜨거운 가족애가 커다란 울림을 전한다. 24일 개봉.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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