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 이어 김광현까지, SSG 랜더스는 우승 후보 자리를 꿰찼다.
 

특히 김원형<사진> 감독의 한층 여유로워진 리더십은 올 시즌 SSG의 우승목표 달성에 부족함이 없다.

김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지난해 이 시기에는 처음 감독직을 맡다 보니 승리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다"며 "지난해보다는 스스로 훨씬 여유로워졌고 선수들 컨디션도 좋아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는 확실히 했지만 미흡한 점도 보이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광현이가 온 건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되는 부분으로,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광현의 개막전 엔트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눈앞에 보이는 승리보다는 시즌 전체를 아우르며 팀의 우승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4월 2일 개막인데, 광현이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기엔 준비가 덜 됐다. 최소 70∼80개 정도 던지는 몸 상태가 돼야 한다"며 "시범경기 이후 몸 상태와 멘탈 등 여러 가지 컨디션을 지켜본 후 등판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인천 팬들에게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시즌을 치러 왔지만, 올 시즌부터 100% 관중과 함께하는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팬들의 역할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그는 "선수들은 차근히 준비해 왔고 우승할 채비가 됐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며 "그간 코로나 때문에 너무 조용한 야구를 해 왔는데 팬들의 함성, 그 에너지로 인해 선수들이 느낄 전율은 팀 우승에 원동력이 된다. 2년간 쏟아내지 못한 팬분들의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해 주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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