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2번타자로 나서 2경기 연속 안타 및 득점 행진을 벌였다.
 
최희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0.272로 변동이 없었다.
 
높은 출루율을 감안해 평소 6번 대신 2번 타자로 기용된 최희섭은 큰 스윙을 자제하고 짧게 끊어치며 제 몫을 다해 잭 맥키언 플로리다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희섭은 올해 3번부터 7번까지 친 적은 있지만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최희섭은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1회 1사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2-3에서 상대 선발 우완 조시 포그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 1사 1, 2루 찬스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때려 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5회 또다시 1사 1, 2루의 기회가 찾아오자 최희섭은 방망이를 불끈 쥐고 포그의 4구째 직구를 통타, 깨끗한 중전안타로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최희섭이 포문을 열자 힘을 얻은 미구엘 카브레라가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역전시켰고 이어 마이크 로웰의 좌전안타 때 최희섭은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이어 2-3으로 재역전당한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마크 코리에게 볼넷을 골라낸 뒤 카브레라의 안타 때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으로 홈까지 파고들어 3-3 균형을 잡으면서 올 시즌 40득점째를 올렸다.
 
9회 2사후 마지막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우완 라이언 보겔송의 3구째를 강하게 잡아당겼지만 2루수 앞 강습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플로리다는 7회 터진 알렉스 곤잘레스의 좌월 3점홈런을 앞세워 96년 이후 최다 연승인 10연승 행진을 질주하던 피츠버그에 제동을 걸며 6-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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