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은 제 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5∼7일 3일간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을 마련한다.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며 1923년 5월 1일 한국 최초의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의 뜻을 기린 이번 행사는 그가 꿈꾸던 어린이 세상을 주제로 삼았다. 모든 어린이들이 골고루 행복을 누리게끔 방정환이 소개한 동화·동요·놀이 20여 개 프로그램을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펼친다.

#어린이날은 어린이 눈높이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은 특별히 어린이날 100회를 기념해 모든 어린이가 행복을 누리고 꿈과 끼를 맘껏 펼칠만한 장을 마련했다. 어린이날, 어린이 맞춤형 눈높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날 특별 기획단’과 ‘어린이날 특별 홍보단’을 준비했다. 

기획단은 어린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즐길 만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어린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홍보단은 어린이가 영상 감독이 돼 국립민속박물관과 어린이날 행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기획·출연·촬영·편집하는 등 직접 영상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기획단은 5일과 7일에 운영되며 교사와 어린이로 구성된 ‘뚜기아리’팀의 ‘산가지 놀이’, 마을학교 ‘마음이 자란다’팀의 ‘마음행복 놀이’ 등을 체험하게 된다.

‘민박의 달인’ 등 홍보단은 행사 전부터 행사 당일까지 박물관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 눈높이에서 박물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온라인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았고 심사를 통해 각 두 팀을 선정했다.

#방정환의 동화·동요·놀이 세상  

방정환 선생의 동화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만큼 동물을 주인공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연극 ‘시골쥐와 서울쥐’를 야외 놀이마당에서 관람 가능하다. 또 동화 「일 없는 돼지」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 가면을 만들어서 길거리 퍼포먼스인 ‘동물 가면 퍼레이드’에도 참여해 봄직하다. 동물 친구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 ‘100년 사진관’에서 사진 한 컷을 촬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른 곳에 체험하기 힘든 방정환 놀이 패키지도 있다. ‘나는 방탐대 놀이 왕!-방정환 놀이 탐험대’에서는 콩 옮기기, 때려 맞히기, 굴레 벗기, 종이 떼기에 OX퀴즈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물풍선 놀이, 호랑이 종이접기, 보물 찾기, 전시관 속 어린이 찾기, 에코백 꾸미기, 세계발명말판 놀이 등도 준비됐다. 추억의 거리에서 골목대장이 돼 추억의 간식을 먹으며 사방치기 등 골목놀이를 하고, 만화방 앞에서의 오락기 게임도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리라 기대된다.

한편 파주관에서는 5일 수장고 중심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유아·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개방형 수장고를 이해하고, 어린이 주제의 소장자료를 활용한 ‘얘들아, 수장고에서 놀자!’, ‘나의 보물창고, 수장고를 소개합니다’이 진행된다. 본관의 실감형 미디어 전시와 연계한 호랑이 주제의 샌드아트 공연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아카이브자료를 활용해 어린이날 풍경의 시대적 변천사를 알도록 만든 ‘어린이날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영상 전시도 관람할 만하다. 또 파주관을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만한 포토존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https://nfm.go.kr/kids)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모든 체험은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참여로 무료로 진행된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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