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멘트복지법인은 지난 7∼8일 이틀간 대규모 열무·얼갈이김치 만들기와 나눔활동을 전개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쾌적한 날씨에 징검다리 4일간 연휴 그리고 모처럼 코로나 규제가 풀린 탓에 많은 이들이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시기라 자원봉사자 확보가 쉽지 않으리라 예상됐지만, 많은 노력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으로 달려 나와 대규모 열무김치를 완성했다.

이틀간 약 2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농장에서 열무를 수확해 운반하고 손질과 절임·버무림 작업을 진행해 열무김치 4.2t을 완성했다.

이번에 담근 열무김치는 2천100가구 분량으로, 시 복지정책과를 거쳐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1천 가구에 전달되고 ㈔필라멘트복지법인의 무료급식소(180인분),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9곳, 장애인단체 등 시 곳곳에도 전해졌다.

㈔필라멘트복지법인 전희정 사무처장은 "날이 갈수록 효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쇠퇴가 안타까웠다"며 "어버이날을 기념해 홀몸노인과 경로인들에 대한 효를 실천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어버이날 행사의 의미를 말했다. 

이전에도 5회에 걸쳐 대량의 열무·얼갈이를 협찬했었던 안산팜영농조합 조낙구 대표는 이번에도 4.2t을 기부했으며, 올 추석에도 ㈔필라멘트복지법인과 함께 사회적 나눔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아삭한 식감으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안산팜영농조합의 열무와 얼갈이는 GAP(저탄소)인증까지 받은 식재료라 나눔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조낙구 대표는 "봄철이 되면 새로운 식감의 계절김치가 궁금해지는 시기"라며 "이즈음 각 가정으로 전달되는 열무김치는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워 드리고, 지역사회 노력봉사자들의 정성을 전하는 희망찬 메신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필라멘트복지법인은 안산에 개인후원자 1천50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활동한 지 9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매년 기부농장을 운영하며 김장재료를 재배하고 수확물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 중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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