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실버대학이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된 후 60년 만에 귀향해 경기도 오산시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와 그 가족들이 고국에서 정착하는 것을 돕고자 ‘2022 설레이는 고국탐방’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고국 탐방은 바르게살기 김종필 오산시협의회장, 박현미 인셀덤 조이풀점장, 지역 단체 및 기업, 오산시민들 등이 지원하고 있다.

민들레실버대학은 최근 오산시 사할린영주귀국자 및 홀몸어르신들 50여명과 함께 한국의 고유문화와 발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 가 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올림픽공원을 탐방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올림픽홀(클래식 공연관람, 명사초청 특강)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축제 ▶세계평화의문·평화의성화 탐방으로 이뤄졌다.

문옥자 영주 귀국한 어르신은 "제가 알기에는 벌써 우리가 8년 동안 (민들레실버대학)과 알고 지내면서 이렇게 손을 잡고 정말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오늘 서울 구경도 잘하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많이 감사하다"며, "다음에도 우리 모두 이렇게 즐겁게 만나서 또 좋은 시간 갖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명순 민들레실버교실 대표는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이 2009년부터 오산시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분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도 이를 도와야겠다 생각했다"며,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변화·성장을 이번 여행을 통해 고국을 이해할 수 있고,  마음의 힐링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신 오산시 사할린영주귀국자회장은 "우리 동포들이 (팬데믹 이후) 오래 간만에 같이 모여 여행도 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 순서 중 명사초청 교육시간도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라며 "앞으로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다니도록 하면 좋겠다. 우리에게 서로 화합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준비해주신 민들레실버대학 관계자와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할린 영주귀국자들과 함께한 ‘고국탐방 여행’은 거리와 프로그램에 따라 당일 또는 1박2일로 매년 진행된다. 2015년부터 진행한 본 여행은 경기(수원·화성), 강원(강릉, 속초), 충청(보령, 충주), 부산, 서울 등 전국 권역별로 역사탐방, 체험, 명사초청 강연, 공연관람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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