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육은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기초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들은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꿈을 키우도록 애쓴다.

또 학생 개개인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도움을 줌은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을 바탕으로 학생 개인의 능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역할도 수행한다.

여주 상품초등학교 역시 이러한 교육목표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1937년 상품 공립보통학교로 설립된 이후 여러 차례 명칭 변경을 거친 뒤 1996년 현재 명칭으로 자리잡은 상품초는 8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행복한 학교다.

전나무처럼 정직하고 강인한 협동정신을 가르치는 상품초등학교를 낱낱이 살펴봤다.

상품초 5~6학년 학생들이 이동과학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상품초 5~6학년 학생들이 이동과학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행복한 배움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가꾸는 상품초는 3가지 중점과제를 목표로 세웠다. ▶창의성 함양을 위해 다양한 인·물적 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과정 운영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는 인성교육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으로 자신만의 끼를 발현하는 감성교육이다.

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꿈과 끼를 키우며 기쁨을 나누는 ‘감성인’, 호기심을 갖고 새롭게 생각하며 도전하는 ‘창의인’, 남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인성인’을 기르고자 3가지 교육목표를 세워 학생들의 핵심 역량 기르기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문화예술교육과 독서교육, 다양한 체험교육 등 3가지 중점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문화예술교육은 ▶1인 1악기 교육 ▶한마음 예술제 ▶문화예술공연 관람 등이 있다. 독서교육은 ▶아침 독서 ▶온작품 읽기 ▶책 읽어 주는 선배 등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체험교육으로는 ▶학생자치(다모임) ▶상품초와 상품중의 연계형 혁신학교 지향 교육과정인 상상프로젝트 ▶진로직업 체험교육 등이 해당된다.

이렇듯 상품초는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함께하는 우리’, ‘함께하는 너와 나’ 등을 목표로 마을교육과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올해는 존중과 배려의 교실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안정감 있는 환경 만들기, 행복한 교실을 위한 아침 약속(아침 교실맞이, 친구사랑의 날 운영), 배려와 나눔이 있는 학교 만들기(또래 상담을 통한 관계 회복 실천하기, 회복적 생활 교육, 비폭력 대화교육) 등을 운영한다.

또 안전한 학교를 만들려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생활규범을 실천하도록 제시해 학생과 학부모 맞춤형 상담 운영으로 교육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는다.

마지막으로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자율과 협력을 배우는 자치회를 운영하는가 하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활동에 반영한다. 학년별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교직원과 학부모와의 결연을 통해 고민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마늘을 직접 수확하고 있는 학생들.
마늘을 직접 수확하고 있는 학생들.

# 촘촘한 교육활동 제시

상품초는 학생들의 강점을 신장시키고 약점은 보완하고자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시한다.

▶인근 중학교와 연계형 혁신학교 내실화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한 토의·토론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 ▶협력과 소통을 중시하는 민주적 자치 공동체 운영 ▶학부모 활동 활성화로 학교교육 이해도 증진 ▶맞춤형 개별화 학습으로 수준별 교육 실현과 학령 향상 ▶다양한 기회를 통한 문화예술 체험활동 확대 ▶학생 성장 중심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 등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또 학생들의 기회와 위협을 긍정적인 발전 방향으로 유도하고자 ▶맞벌이 자녀를 위한 방과 후 활동 활성화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으로 유·초·중학교 연계교육 활성화 ▶지역사회 관심도를 학교교육의 협조와 실천으로 활용 ▶지역사회와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발굴·운영 ▶코로나19 이후의 교육환경 대비 등을 추진한다.

상품초는 아침 독서시간을 이용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양을 쌓도록 지도한다. 특히 저·중·고학년별 한국사 영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이해와 역사교육자로서의 소양을 구비하도록 돕는다.

연주회를 연 상품초등학교.
연주회를 연 상품초등학교.

농산촌으로 이뤄진 학교 일대를 교육장소로도 활용해 야외 체험장소와 마을교사를 통해 아이들이 교육을 받도록 제시한다.

학년별로 나뉜 프로그램은 1∼2학년은 산북체육공원에 방문해 생태전문가와 함께 생태 체험과 자연놀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학년의 경우 역사해설가인 나경준 교장과 함께 통학버스를 이용해 서희 장군 묘를 방문,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도록 교육한다. 4학년은 상품초 일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공공기관의 설명을 귀에 담으며 이해하도록 한다. 특히 산북면 주민자치회에서 진행 중인 일들에 대해 관계자와 직접 인터뷰를 해 영상으로 촬영한다.

5학년 학생들은 산북면 주민자치회에 마을 문제에 대한 안건을 직접 제안하기도 하며, 학생들이 제안한 안건을 서로 협의하고 논의가 이뤄지도록 한다.

6학년은 1∼5학년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더해 보다 심층적으로 산북면 주민자치회 구성과 역할을 공부한다. 또 주민자치회 활동 사례를 설명하고 마을에서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주민자치회에 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등 폭넓은 교육도 병행한다.

# 나경준 여주 상품초등학교장 인터뷰

"상품초등학교가 지향하는 ‘행복한 학교’는 행복한 배움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가꾸는 학교를 의미합니다."

나경준 상품초등학교 교장이 3학년 학생들과 서희 장군 묘를 찾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나경준 상품초등학교 교장이 3학년 학생들과 서희 장군 묘를 찾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31대 상품초등학교장으로 부임한 나경준 교장은 학교 운영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혁신학교란 교육의 본질과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 삶을 생각하며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찾아가는 학교라고 보시면 된다"며 "이에 학교는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어떠한 역할을 맡아야 할지, 어떤 교육이 가치 있는 교육인지를 늘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래를 이끌 아이들의 발전을 위해선 교직원 구성도 중요하다"며 "학생들을 위하는 성실성을 지닌 교직원 발굴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품초만의 장점에 대해 그는 "농산촌이라는 전형적인 자연환경을 학생들에게 오롯이 선물한다는 점이 우리 학교의 특장점"이라고 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자치활동이 활성화돼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교육적 유대관계가 끈끈하다"며 "다양하고 유익한 마을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는 상품초를 만들기 위해 마을교육과정 운영 모델과 인근 중학교와의 연계형 혁신학교 모델 정립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나경준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활동과 더불어 학교의 교육철학이 잘 드러난 새로운 방식의 체험학습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상품초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용해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게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의 3주체가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여주 상품초등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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