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둔 6일 오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 중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의왕=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둔 6일 오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 중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의왕=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화물노동자들이 경윳값 폭등에 따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7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집단 운송 거부 사태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7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당시 이들은 "최근 경윳값 폭등에 화물노동자들은 수백만 원이 넘는 유류비 추가 지출로 심각한 생존권 위기를 겪는다"고 호소했다.

또 "정부의 유가 연동보조금 등 대책은 적자 운송 상황을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며 "생존권 보장을 위한 운송료 인상과 법 제도적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임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과 산재보험 확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오는 12월 31일 일몰된다.

경윳값은 이날 현재 전국 평균 1L당 2천23원으로 2천 원을 넘어섰다. 경기지역 2천24원, 인천 2천25원, 서울 2천81원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이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상황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2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1차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정부도 불법행위에 대해 운전면허 정지나 화물운송 자격 취소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전체 화물노동자 42만 명 가운데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5천여 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아 파업 시 물류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화물연대 소속 일부 조합원들의 파업으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2일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다.

화물연대는 7일 0시부터 일제히 운송을 멈추는 한편, 오전 10시부터는 16개 지역본부별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서울경기본부는 의왕ICD에서 진행한다. .

안경환·김재우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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