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사무관, 이천시 부시장에 이어 이천시 최초 여성 시장이라는 타이틀마저 거머쥔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자. 세 번째 도전에서 꿈을 이룬 김 당선자의 감회는 그 누구보다 새롭다.

김 당선자는 "언제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들이 허락하지 않는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며 "늘 귀를 열고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천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열정을 다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해 이천 발전이라는 소명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며 "이천을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3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룬 데 대해 우선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먼저 함께 선거 레이스를 펼친 엄태준 후보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서게끔 지난 8년 동안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막상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어깨가 무겁지만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모든 일에 앞장서겠다. 한시도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이천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헌신·봉사하겠다.

-시정 방향을 소개해 달라.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시 행정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생각이다. 공직사회의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시 행정조직을 일자리와 복지서비스, 문화예술과 관광을 중심축으로 개편하겠다. 행정서비스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 이천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천시의 미래를 새롭게 창조할 비전을 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시민이 필요한 맞춤 복지 실현, 쾌적한 생활환경과 문화예술·관광산업 육성 등 지속가능한 청년도시를 만들겠다. 또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20년, 30년 후까지 대비하는 도시계획을 세워 계획적인 도시, 누구나 머물고 싶은 이천을 꼭 만들겠다.

-도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다. 민생 안정을 위해 도정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구상인가.

▶이천시는 반도체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이천시가 본사 소재지인 SK하이닉스는 2021년 매출 규모가 43조 원으로,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이천경제와 주요 일자리의 뿌리와도 같은 기업이다. 

반도체산업은 노동과 자본,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고용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매우 커 이천시 경제를 이끈다고 봐야 한다. SK하이닉스가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도록 기업 경영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비롯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단지와 기술집약적인 협력업체 공단 조성 등의 사업 확장과 낸드사업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 투자가 이뤄질 만한 여건을 만들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든든한 뿌리가 되도록 하겠다. 

비록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수도권 규제로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는 이천시의 현실을 인식하도록 신임 도지사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이천시가 반도체산업 도시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민선8기를 맞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늘날 세계는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지구 반대편 남미에 도달하는 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수천㎞ 떨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휘발유와 식용윳값, 밀가룻값을 끝없이 올린다. 세계는 식량안보, 인종 갈등, 기후변화 등 암울한 미래 전망과 메타버스, 증강·가상현실,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전망들이 미래를 여리라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천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저는 이천시의 확실한 발전과 시민이 행복한 미래를 야무지고 알차게 차분히 준비했다. 이천시장으로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천시의 뉴패러다임 시대를 열어가겠다. 이천시를 ‘품격 있는 문화감성도시! 일자리 걱정 없는 첨단산업도시!’로  만들어 나가고자 시민 여러분과 편안한 친구가 되겠다. 머리를 맞대서 이천 발전이라는 소명을 이루도록 도와 달라.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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