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에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인천 일대의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회원과 친구, 지인 등 150여 명으로 인류 삶의 터전인 지구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세계 환경의날’을 맞아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구촌 가족들의 보금자리인 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고자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며 "정화활동으로 지역사회를 깨끗하게 만듦과 동시에 시민들에게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회원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연안부두를 출발해 인근 도로와 어시장 등 거주지 일대 10㎞를 정화하며 쓰레기 약 1천600㎏을 수거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포함해 음료 캔과 병, 일회용 컵, 페트병 등 다양한 쓰레기가 100L짜리 쓰레기봉투 16개를 가득 채웠다. 연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이들의 활동을 반기며 쓰레기봉투와 청소용 집게를 지원했다.

위러브유 회원 권미경(44)씨는 "어시장 쪽은 쓰레기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환경의날을 맞아 위러브유 회원들과 함께 환경정화에 참여해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같은 날 미추홀구 주안역 광장과 부평구 문화의거리·갈산1동 일대에서도 정화활동이 펼쳐졌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남동구 간석4동, 22일에는 남동구 만수5동, 미추홀구 주안역, 23일에는 남동구 구월동·만수6동·소래포구역, 연수구 송도동, 부평구 희망공원에서 클린월드운동이 진행됐다. 오는 12일에는 계양구 작전1동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글로벌 복지단체인 위러브유는 5~6월에 걸쳐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네덜란드·페루·호주·인도·케냐 등 세계 각국에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대규모로 전개한다.

위러브유는 해마다 설과 추석이 돌아오면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풍성히 담은 선물세트를 지자체에 기탁하며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격려해 왔다.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라며 대대적인 주택 보수 작업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는 1천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행사를 개최해 혈액수급난 해소에도 적극 앞장섰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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