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덕천 부천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변호사 출신 시장으로 당선된 조용익 당선자는 선거 당시 공약으로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 사업’과 ‘광역동 폐지 후 3개 구청과 36개 행정동 환원’, ‘주민주권위원회 설치’ 등을 내세웠다. 52%의 득표율로 부천시장 자리를 꿰찬 조 당선자를 만났다.

다음은 조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부천시장으로 당당하게 일하도록 지지해 주신 부천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순간도 마음 놓지 못한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부천의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는 시민들 덕분에 승리했다. 부천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이 곧 시장이다.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 부천시를 지방자치의 선도 도시이자 시민의 열정과 창의가 시정에 반영되는 시민주권도시로 만들겠다.

-부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가.

▶부천은 지금 대전환의 시기다. 대장신도시가 조성 중이고, 사통팔달 지하철이 차곡차곡 완성되는 상황이어서 서부권 교통요충지로 부상한다. 또 30년 된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도 놓였다.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부천 재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면 혁신해야 한다. 

대장신도시,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로 조성해 글로벌기업, 유니콘기업, 선도기업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기업 유치는 일자리와 함께 세수 증가를 가져와 각종 경제적 파급 효과로 부천의 가치를 높이리라 본다. 또 경기도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도시임을 적극 홍보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부천산업진흥원도 적극 활용하겠다.

-중동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원도심 재정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30년 된 중·상동 1기 신도시는 주택 노후화, 주차난, 낡은 기반시설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5개 신도시 중 용적률은 가장 높고 녹지율은 가장 낮다. 수평적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1기 신도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1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를 위한 자체 전담기구를 구성·운영하고, ‘노후신도시 재생·개선을 위한 특별법안’과 더불어 시 조례 제정을 통해 행정절차 진행 시 체계적으로 재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 성남·고양·군포·안양시장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은 국회 입법 사안인 만큼 부천 4개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

더불어 공공기여를 통한 원도심 기반시설 정비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역세권 입지에 맞는 고밀도 개발을 시행하며 다양한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 수익성 개선과 주민 부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공약 중에 광역동 폐지가 있다. 다시 폐지하는 일도 쉽지 않으리라 예상되는데.

▶2019년 기존 36개 동이 10개 광역동으로 통합되면서 광역동 체제가 시행됐다. 당초 원미·소사·오정 3개였던 구청이 10개로 늘어나 시민 편의가 더 증대되리라 기대했지만, 실제 도입되고 보니 집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처리했던 간단한 민원들도 버스를 타고 가서 광역동에서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현재는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으로 복구됐지만, 사전투표소 감소로 주민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시민이 불편하다면 개선하는 일이 시장의 몫이다.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행정체계 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

▶선거 기간 시민께 약속드린 공약을 정책으로 구체화해 하나하나 실천하겠다. 다시 뛰는 부천, 위대한 부천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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