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권봉수·신동화·양경애·김성태·정은철 구리시의원 당선자는 16일 민선 8기 구리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당선자들의 인수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선 8기 구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행정안전부의 인수위원회 지침과 ‘구리시 시장직 인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차질 없는 인수인계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제9대 구리시의회 개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의 폭넓은 행정집행권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시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 당선자들이 시장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하는 처사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행부에 대해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시의원 당선자들이 오히려 시장 당선자를 보좌해 시장직 인수와 관련된 업무와 공약 이행을 위한 주요 시정계획을 결정하는 역할에 참여하는 일은  시의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가 명백하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이 같은 인수위원 활동으로 향후 구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집행부의 주요시정현안과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올바른 비판과 견제를 하기보다는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3명의 시의원 당선자들은 지금이라도 구리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구리시의회 본연의 활동을 위한 준비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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