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겸허한 자세로 구민께 약속드렸던 여러 정책들을 성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당선자의 포부다. 

차 당선자는 51.28%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 고지를 밟았다. ‘더 큰 부평’을 슬로건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원도심인 부평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유치를 비롯해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연장, 1113공병단·제3보급단 부지 개발 등이 바로 그 청사진이다.

다음은 차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소감은.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번 저를 지지해 주신 부평지역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기초자치단체장이 됐는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 기간 부평지역 22개 동을 두루 다니며 구민을 만나고 민원을 청취했다. 구정을 이끌었던 지난 4년과 변함없이 항상 겸허한 자세로 주민들께 약속드렸던 정책들을 빠짐없이 성실히 추진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웠던 주요 공약은.

▶주민들께 ‘더 큰 부평’을 약속했다. 이는 GTX-B노선 유치와 서울 7호선 산곡역 연장 등을 통해 부평이 낡은 원도심의 이미지를 벗고 수도권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1113공병단과 제3보급단 부지를 중심으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이 중 산곡역 인근 옛 1113공병단 부지에 문화와 상업 기능을 갖춘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공약이 있다. 현재 산곡역 일대는 7호선 개통 후 도시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곳이다. 재개발도 활발하다. 그 자리에 구민들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만한 시설이 들어서야만 한다.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고, 구민 의견을 수렴하며, 지역상권에도 미칠 영향을 따져 가장 적합한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민선8기 주요 정책과 실현 방안은.

▶먼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캠프 마켓 공원화’를 꼽겠다. 캠프 마켓은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꿈꿀 만한 곳이다. 현재 환경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2024년이면 마무리 된다. 환경정화 작업과 함께 캠프 마켓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데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계획에 반영하겠다. 

캠프 마켓은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를 관통하는 장소다. 과거 대규모 군기지가 들어선 지역으로 클럽음악이 융성했다. 부평만이 지닌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특수성과 차별성이 스며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정책도 빼놓지 못할 정책 중 하나다. 인천지역 지자체 중 부평구가 가장 먼저 시작한 청년재정 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청년이 창업하면 구가 심사를 통해 초기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참여자 중 매출이 크게 늘거나 청년 사장이 직원으로 청년을 고용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한다. 이에 따라 구는 해당 정책을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이 지원받도록 청년정책 전담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국공립어린이집과 공동육아공간을 확충할 생각이다. 가정어린이집 등 소규모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 또 초교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조성하고 체험형 어린이 모험숲도 만들겠다. 아울러 노인 놀이터인 ‘시니어파크’를 조성하고, 치매 조기 검진과 가족 지원 확대를 통해 치매 안심도시를 만들겠다. ‘함께 풍요로운 삶을 위한 공약’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평이 수도권의 중심 지역으로 새롭게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정을 이끌어 가는 모든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항상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구정에 임하고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정책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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