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민선 8기 인천을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선 6기 당시 계획했던 지역 균형발전 등 주요 계획도 다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유 당선자는 지난 17일 인천시 행정국과 건강체육국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지냈던 지난 4년 간, 시의 발전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절실히 깨달았다"며 "공직자로서 시민이 더 행복해진다는 긍정적 시각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당선자는 최근 도시재생국과 교통건설국을 시작으로 실국별 주요 현안과 정책 여건, 공약 이행 계획 등에 대한 업무 보고 일정을 소화 중이다. 20일 일자리경제본부와 환경국, 오는 21일 복지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오는 23일 시민안전본부와 기획조정실, 오는 24일 종합보고 등이 계획됐다.

유 당선자는 업무 보고를 통해 민선 8기 시정철학과 가치를 이해하는 한편, ‘원 팀’으로서 일 잘하는 인천시로 나아가자고 특히 당부했다. 이는 곧 시민 앞에 떳떳한 공직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며, 공직자들의 힘듦은 결국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의 밑거름으로 이어진다는 신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당선자가 민선 6기 시장 재임 당시 시행하려다 민선 7기 중단됐던 ‘북부종합발전계획’도 다시 추진한다고 암시했다. 앞서 유 당선자는 지난 지방선거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서구 수도권매립지 주변과 계양구 아라뱃길 등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을 균형발전 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의 북부종합발전계획은 계양역세권개발, 상야산업지원지구개발 등 ‘동북부 사업’과 서구 수도권매립지 주변, 미개발지 민간개발사업, 매립지 도로 환경개선사업 등 ‘서북부 사업’으로 구분됐다. 인수위는 기존 계획에 유 당선자 공약을 추가한 새로운 ‘북부종합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 당선자의 공약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Y자 신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서울 9호선 공항철도 직결 ▶계양~강화고속도로 건설 ▶수도권매립지 첨단산업 유치와 공원·문화·체육 복합공간 확대 ▶경인아라뱃길 레저·관광 활성화 추진 등이 핵심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북부종합발전계획으로 주요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주민들의 지역 정체감과 자긍심을 더욱 높이겠다"며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 확대와 관광·레저시설 설치 등 북부지역이 새로운 산업과 관광, 주거 중심지로서 인천의 미래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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