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1천 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가설 울타리 고정 불량 등 139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20일 공지했다.

도는 대규모 단지 10곳을 선정하고 민간전문가와 함께 건축, 건설안전, 토목, 소방 분야로 구분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점검을 실시했다. 지적사항은 건축 14건, 건설안전 45건, 토목 57건, 소방 23건 등 총 139건이다.

분야별 대표적 사례를 보면 건축 분야에서는 ▶동바리(지지대) 수평가새(골조 변형 방지를 위한 경사재) 미설치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하게끔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 받침대 지지 불량 ▶비계발판과 안전난간 미설치 등이 지적됐다.

건설안전 분야에서는 ▶근로자 안전통로 미확보 ▶가설 울타리 고정 불량 ▶침사지 안전펜스 미설치 ▶수해 방지 자재 분산 배치와 점검 소홀 등이, 토목 분야에서는 ▶사면 보호 조치 불량 ▶토류판 시공 불량 ▶배수로 미확보 ▶침사지 관리 소홀 등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소방과 폭염 대비 분야에서는 ▶누전 등 안전관리 소홀 ▶소화기 분산 배치와 점검 미실시 ▶근로자 휴게시설 미설치 등이 확인됐다.

도는 긴급하거나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 완료했으며, 총 139건의 지적사항은 해당 시·군에서 수일 내로 조치를 완료하고 관리하도록 했다.

고용수 도 공동주택과장은 "본격적인 우기가 오기 전 수해 방지 대책 수립과 배수시설 점검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각종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는 오는 10월 중 건설관계자(시공·감리자) 워크숍을 열고 건설현장 안전관리 방안 등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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