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거쳐 재수 끝에 의정부시청에 입성한다.

김 당선자는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의정부시민들의 그 준엄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 무엇보다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신 의정부시민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선거 기간 시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린 교통 혁신, 일자리 혁신, 주거환경 혁신 등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지켜 나가겠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선거 승리 요인과  당선 소감은.

▶의정부시민들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이 느꼈던 실망감이 무척 컸다. 시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 제게 주어진 4년의 임기 동안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시민을 위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어떤 자세로 선거에 임했나.

▶의정부시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수년간 어떻게 해야 시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지역이 발전할지를 고민했다. 현장 관계자, 전문가들과 도시를 연구했고, 의정부 구석구석을 다니며 현장 속에서 문제와 해답을 찾고자 했다. 

-인수위원회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구성했나. 그리고 핵심 현안은.

▶시민사회, 현장 종사자의 참여를 통해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시민협치’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세대들의 참여를 통해 각 세대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자 힘썼다. 무엇보다 영역별 전문가를 모셔 전문성을 갖춘 인수위로 구성하고자 했다.

중요한 현안이 산재했지만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청년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의정부는 경기북부 대표 산업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도시다. 미군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를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의정부의 미래가 두 곳의 활용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지역 내 반도체 대기업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의정부가 경기북부지역에서 반도체 대기업을 유치할 최적지라 확신한다. 세종~포천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며 쾌적한 주거지역도 많다. 인재 유입 요소들도 갖췄다. 대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또 반도체 대기업 유치와 연계해 지하철 7호선과 8호선 연장 사업도 이뤄 내겠다.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추진은 유효한가.

▶고산동에 물류센터 조성이 허용되면 학교에서 불과 몇백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들락거리게 된다.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마다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이 커진다. 아이들 안전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그 어떤 경제적 가치와도 바꾸지 못한다.

-문화도시 추진이 대형 이슈다.

▶정부 주도의 법정문화도시 선정도 매우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주도하고 공감하는 시민문화도시로 나아가야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예술창작활동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권역 내 학교 수의 격차가 크다. 해법은.

▶현재 흥선권에는 상대적으로 학교가 밀집했고, 송산권에는 학교가 부족한 상황이다. 흥선권에 위치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이전 신청을 받아 확대 이전을 추진하겠다. 그렇게 되면 학교가 부족한 송산권에 새로운 학교가 이전하게 됨으로써 학교 부족 문제에 숨통이 트인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과 구상은.

▶교통 인프라 확충 없이 아파트만 건설되다 보니 수년간 인구는 늘고 주거환경의 질은 악화된 측면이 크다. 의정부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아 교통 인프라 수요가 매우 높다. 공약으로 발표했던 7호선(장암~민락~포천) 신설 노선 추진을 위해 포천시와 적극 협력하고 경기도,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나가겠다. 

의정부=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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