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자가 인터뷰 내내 강조했던 말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이 당선자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의 목표는 용인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반도체 도시로 성장시키는 일이다. 교육에도 관심이 높아 학교 신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특히 창의 발현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적 소양, 사회를 살아가는 데 기본 원칙인 너와 나의 관계 형성, 즉, 공동체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뤄지도록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부족한 저를 선택해 준 존경하는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일과 성과로 꼭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중압감을 받는다.

-선거 패배 등 아픔도 겪었다. 용인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2014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용인과 인연을 맺었고, 용인 사람으로 남은 인생을 보내겠다고 생각했다.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이고, 더 키워 나가겠다는 생각에서다. 윤석열 대통령도 반도체 분야를 국가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고, 용인에 집중 지원 의지도 피력했다. 이는 용인의 교통 인프라 확충, 반도체 관련 소부장 기업 등 좋은 기업 유치, 교육인력 양성의 계기가 되리라 본다.

-반도체클러스터 배후단지는 안성지역에 집결됐다. 실질적 수혜지가 안성 아닌가.

▶반도체고속도로 조성을 공약했다. 세세히 밝히긴 어려우나 현대엔지니어링 측에서도 준비 중인 내용이 있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리라 본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기흥에서 원삼까지 20분이면 간다. 남사, 이동에서 원삼까지의 시간도 단축된다. 

용인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원하는 지역의 소위 남방한계선이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인력조차 용인이면 옮기겠다고 한다.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소부장 기업이 들어오는 반도체밸리를 함께 조성하면 반도체 관련 기업과 젊은이들이 용인으로 몰리게 되리라 예상한다.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커 보인다.

▶기흥역세권에 중학교를 신설해야 하고, 모현·원삼에는 고등학교도 없다. 수지 과밀학급, 흥덕 중·고통합학교, 공세동 중학교 등도 해결해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기본이 되는 너와 나의 관계 형성과 관련해서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지나친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방치하는 교육은 안 된다는 생각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용인은 지리적 위치가 좋고 면적이 넓어 인구가 급속히 팽창한다. 하지만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교통 인프라를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반도체클러스터도 제대로 작동한다. 예컨대 원삼과 연결된 국지도 57호선의 경우 2차로 산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곱등고개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선 반도체클러스터 작동이 제대로 안 된다.

또 경강선 연장,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분당선 오산 연장, 동백 경전철 연결, 신분당선 동천역~동백 연결, SRT 수지분당역 신설, 용서고속도로 대체우회도로 건설 등도 필요하다. 행정과 관련해선 문제를 하나둘씩 해결하면서 매듭지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민감한 문제를 뒤로 밀고 방치해 계속 쌓였다.

-시정 운영 방침은.

▶시민과 적극 소통하며 시민과 문제를 풀어가는 시정, 퍼블릭 서비스 정신에 충실한 행정을 펼치겠다. 특히 시의 행정, 공무원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을 시민들이 느끼게끔 하겠다. 보다 친절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민원인에게 성의 있게 대하는 자세 등이 기본이다. 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조성 등 굵직한 일도 하겠지만 시민의 작은 불편을 무시하지 않고 덜어주겠다는 의미다.

-임기 후 듣고 싶은 평가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일을 제법 열심히 잘했다는 시장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

용인=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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