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화수동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앞 좌회전 차선에 화물차량들이 정문이 열리기 전 정차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인천시 동구 화수동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앞 좌회전 차선에 화물차량들이 정문이 열리기 전 정차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인천시 동구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드나드는 화물차량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협력업체 화물차들이 두산인프라코어 입구로 연결된 좌회전 차로에, 즉 도로 한복판에 정차한 채 출입 대기를 하기 때문이다.

28일 동구 등에 따르면 화수동 인중로 두산인프라코어 제2정문은 오전 8시, 오후 1시께 각각 협력업체 차량이 출입하도록 개방된다.

협력업체 차량은 대부분 인중로 좌회전 차로에 정차했다가 문이 열리면 들어가기 때문에 조업차량 출입이 허가되기 전인 오전 7시 40분과 낮 12시 40분부터 조업 차량이 모두 빠질 때까지 주민들은 이곳에서 유턴 등 통행에 불편을 겪는다.

A씨는 "매일 아침 대형 화물차들이 불법 주정차해 유턴을 못하거나 반대편 차로에서 신호 위반 차량과 충돌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민원이 접수된다고 들었는데 동구청은 손을 놓고 일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동구도 해당 민원을 인지한 상태지만 불법 주정차로 단속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화물차들이 좌회전 차로에서 대기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에 들어가기 위해서인 만큼 불법 주정차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경찰과 함께 지난 4월부터 현장에 나가 대기 차량들에 이동 계도 조치를 취하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해당 유턴 차로를 폐쇄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진입차량과 일반차량 분리를 검토했으나 경찰에서 폐쇄는 어렵다고 했다"며 "반대편 차로 신호 위반 직진 차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 예방을 위해 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