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9일 밤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침수와 낙과, 토사 유출 피해 등이 잇따른 가운데 30일 수원특례시 한 빌라 담벼락이 무너져 빌라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9일 밤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침수와 낙과, 토사 유출 피해 등이 잇따른 가운데 30일 수원특례시 한 빌라 담벼락이 무너져 빌라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지난 29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내에서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에 따르면 30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도내에 쏟아진 강수량은 화성 130.5㎜, 오산 118.5㎜, 평택 116.5㎜, 안산 109.5㎜, 의왕 101㎜, 군포 97.5㎜, 용인 97㎜ 등을 기록했다. 나머지 24개 시·군에서도 평균 강수량 70.5㎜를 나타냈다.

오전 6시 42분께 여주시 하동 세종대교 북단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조치가 이뤄졌다.

비슷한 시간, 시흥시 대야동의 산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알려졌다.

수원특례시 세류역에 위치한 지하통로에는 빗물이 넘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권선구 고색동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도 폭우로 인해 차 일부가 물에 잠겼으며, 팔달구 화서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지하 창고에 물이 가득 찼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광교터널 출구에서는 25t 화물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화물차량이 터널 출구를 막으면서 3개 차로가 모두 차단돼 터널에 진입한 차량들이 수십 분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이 밖에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으며, 평택시 서탄면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의왕 이동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1천255개소(산사태, 하천 등)와 침수 우려 취약도로 93개소, 야영장 17개소 등 예찰 활동에 나섰으며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한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호우 대처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