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사업이 정부의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 고시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연히 정부나 인천시 모두 GTX-B노선 건설사업을 조속히 착공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겠지만 단순히 속도전에 골몰해서는 안 된다. GTX-B노선 건설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시돼야 할 부분은 이용 시민의 편익과 함께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제시한 추가 정거장 유치는 인천시가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인천대입구역~용산역(40㎞)’ 등 2개 구간을 대상으로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면서 사업자 제안에 따른 추가 정거장 신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GTX-B노선 추가 정거장 유치는 노선 발표 이후 청학역과 주안역 등을 추가 정거장으로 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 그리고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고, 인천시 역시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오기도 했다. 그 결과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민간사업자의 추가 정거장 제안이 가능해졌고, GTX-A·C노선과 달리 ‘부대사업의 구체성’ 항목으로 50점의 가점 항목까지 신설됐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시는 정거장을 추가 신설하려면 국고 보조 없이 지자체가 2천억여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만큼 인천발 KTX 등이 운행 예정인 수인선과 환승 가능한 곳에 추가역 신설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인천에서는 주안역과 청학역이 모두 검토되는 상황에서 청학역이 유독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청학역은 GTX-B노선에 위치한데다 다른 곳보다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향후 GTX와 제2경인선 환승역으로의 활용성은 물론 이를 통해 노후 다가구주택이 많은 원도심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주민들이 기대한다는 점은 시가 유념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추가 정거장 유치와 이를 통한 지역 내 균형발전, 그리고 원도심 활성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이냐가 인천시에서 좀 더 주력할 현안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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