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시설이 이렇게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천시에서도 공원과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을 접목한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해 환경사업소 이전 문제의 해법을 마련해보면 좋겠습니다."

7일 과천시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원회(이하 민관대책위)와 과천시민은 하수처리 선진시설인 하남 유니온파크를 둘러보고 하수처리시설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견학에는 시가 최근 구성한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 김성훈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8명과 김진웅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뒷골, 선바위, 광창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견학에 참여한 시민들은 하수처리시설의 선진지로 손꼽히는 하수처리장 시설 전체를 둘러보고 해당 시설 관계자로부터 하수처리 공법과 공정, 악취 제거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지상에 조성된 어린이 물놀이시설과 공원,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 전망대 등도 함께 둘러봤다. 

시민들은 특히, 주거시설과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있고,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는 인접해 있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입지에 대해서도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환경사업소 이전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모색해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 환경사업소는 지난 1986년 1일 3만 t의 하수처리 역량을 갖춘 시설로 준공됐으나, 현재는 노후화로 1일 처리용량이 1만9천t으로 낮아졌다.

시는 노후시설에 대한 개선과 인구증가에 따른 처리용량 향상을 위해 환경사업소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입지 선정과 관련해 관내·외의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정 첫 과제로 ‘환경사업소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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