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가득 쓰레기를 쌓아 위태롭게 생활하던 홀몸노인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7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대상자 A씨는 저장 강박으로 최근까지 집안에 누울 자리도 없이 쓰레기를 가득 쌓아 심한 악취와 해충 등에 시달렸다.

상황을 파악한 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를 통합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구청 관련 부서, LH주거복지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청솔주거복지센터, 만월종합사회복지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5월부터 두 달여에 걸쳐 도배, 장판, 전등, 싱크대, 문(문틀), 화장실 등 집 전체에 대한 대규모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특히 정부 지원만으로는 예산에 한계가 있어 메리츠화재 걱정해결사업과 구월2동 복지기금 등 민간지역자원을 연계하고, 부족한 부분은 청솔주거복지센터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또 구월2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새마을부녀회 회원과 지역주민 40여 명 등은 A씨 집 내부에서 1t 트럭 20대 분량의 쓰레기를 정리했다.

더불어 구월2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가 지속적으로 집안을 관리하도록 정리수납, 심리치료 등을 밀착 지원하고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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