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가 시작되면서 부천시는 ‘시민 행복 중심, 혁신 미래도시 부천’이라는 시정비전과 함께 ‘다시 뛰는 부천,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더 나은 부천을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민선8시 부천시는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전략산업 유치와 혁신성장, 발상의 대전환을 통한 도시계획, 인구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판단, 체육·문화예술 도시로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시민 중심’과 ‘소통’을 강조하며 희망찬 내일을 열겠다고 약속한 조용익 시장이 부천시민과 만들어 갈 새로운 부천, 오늘보다 더 빛날 부천의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10개 동 주민과 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10개 동 주민과 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 시민 소통 열린시장실 

부천시를 지방자치의 선도 도시이자 시민의 열정과 창의가 시정에 반영되는 시민주권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안이다. 조 시장은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시민과 함께 답을 찾으면서 부천의 현안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며 공직자와 시민의 소통을 강조했다.

조 시장은 취임 후 1호 결재로 ‘시민소통 열린시장실 운영계획’에 서명했다. 이는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시정목표로 정한 그가 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시민소통 열린시장실은 그간 청사 보안 등의 이유로 상시 출입이 통제됐던 시청사 시장실(5층)을 개방해 누구나 방문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 특히 청사 1층에 민원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시장 민원 상담의 날’을 지정해 시장이 직접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시민 고충 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장실 개방과 더불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시민과 소통하고자 시 홈페이지에 ‘시장과의 만남 신청’ 코너를 개설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고충을 해소하려고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시민 대화와 함께 청소년·청년과 같은 미래 부천의 주역들과 주제별 현안을 이야기한다. 퇴근길 길거리는 물론 역 광장, 공원 같은 열린 공간에서 시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구성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고자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구성을 본격 시작한다. 

앞으로 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조례 개정, 전담조직 구성, 예산 확보 등 제반 절차를 이행한 뒤 부천지역 각계각층 시민들로 구성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 열린소리마당 익명 전환…시민평가제 도입

그동안 실명으로 운영된 공직자들의 내부 소통 게시판인 ‘열린소리마당’을 익명으로 전환해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이어간다. 아울러 시민이 시정과 시장을 평가하는 시민평가제를 도입한다.

경기도·부천시·온세미가 지난 7일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부천시·온세미가 지난 7일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제1과제는 민생 회복

시는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폭등과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가계부채 등으로 서민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상인과 자영업자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이에 민선8기 부천시정의 ‘제1과제는 민생 회복이다’라는 전제 아래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시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시장 직속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소상공·자영업, 기업, 고용, 물가 4대 대책반을 꾸려 대책을 논의 중이다. 경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민생경제 안정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또 취약계층 긴급 지원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의 촘촘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누구도 소외됨이 없도록 각별히 챙길 계획이다.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소상공인 1% 저금리 희망대출을 시행한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권역별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부서가 힘을 모아 물가 안정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 성장모델도시

부천을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성장을 보여 주는 성장모델도시로 만들어 나간다.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이 최고의 복지이자 최선의 해결책이다.

부천은 1988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수원시와 함께 행정구를 둔 경기도 대표 도시였으나 33년이 지난 지금 수원·고양·용인 등이 특례시가 되는 동안 부천은 기업 유출과 인구 감소로 도시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부천은 지금 대전환의 시기다. 대장신도시가 조성 중이고, 사통팔달 지하철이 하나씩 완공돼 서부권 교통요충지로 부상한다. 또 30년 된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도 놓였다.

시는 이러한 중요한 시기를 부천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혁신의 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장신도시,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를 조성해 글로벌기업, 유니콘기업, 선도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지난 7일 시는 경기도-온세미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조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천억 원 상당을 투자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바로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설립,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는 부천시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자 ‘기업유치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지원을 위해 경기도와 신속하게 협의하고 지원한 결과다. 혁신적인 기업 지원을 통해 친환경 첨단기업과 연구개발단지 등 기업 유치에 힘을 쏟으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시 가치를 높여 나간다. 좋은 기업 유치는 일자리와 함께 세수 증가를 가져와 각종 경제적 파급 효과로 부천의 가치를 높이리라 기대된다. 

대장신도시 조감도.
대장신도시 조감도.

# 스마트도시 구현

쾌적한 스마트도시를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 원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균형발전도 중대한 역점과제다. 1기 신도시는 30년이 지나면서 건물이 노후화되고 층간소음 문제와 주차시설 부족 등 생활 불편이 야기돼 재정비가 시급하다.  

재개발지역 종 상향, 용적률 상향,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지원, 공공기여를 통한 원도심 기반시설 정비,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진행한다. 역세권 입지에 맞는 고밀도 개발을 시행하고, 다양한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를 위한 부천시 자체 전담기구를 구성·운영하고, ‘노후신도시 재생·개선을 위한 특별법안’과 더불어 부천시 조례 제정을 통해 행정절차 진행 시 체계적으로 재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사통팔달 지하철 시대

부천은 사통팔달 지하철 시대를 열어간다. 7호선과 1호선 외에 시흥에서 소사를 거쳐 대곡으로 가는 서해선 전철이 건설된다. 이와 함께 노선버스의 지하철역 연계를 강화하고자 시내버스 53개 노선을 대상으로 지하철역 접근성을 높이는 순환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굴곡 버스 노선도 개편한다.

신도시에서 원종, 고강을 거쳐 홍대로 가는 대장~홍대선 개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또 소사에서 서울과 광명으로 가는 제2경인선, 신구로선 사업도 정부, 인근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추진해 부천을 서부수도권 교통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조용익 시장은 "어느 도시보다도 풍부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부천의 도시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도시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부천을 수도권 선도 도시, 대한민국 혁신 1번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사진=<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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