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피서철이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도 하계 휴가를 맞은 시민들이 유명 해수욕장 등 피서지로 몰린다. 인천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지역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역활동과 점검을 강화한다는 소식이다. 인천은 168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섬을 보유한 해양도시다. 말 그대로 보물 같은 섬들이다. 그래서 피서지로서뿐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도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인천을 찾고 있다. 보다 철저한 방역이 요청되는 점도 이 때문이다. 

 인천 관내 해수욕장에는 2020년 29만1천778명, 2021년 2만7천648명이 방문했다. 해변은 2020년 25만9천575명, 2021년에는 16만7천558명이 각각 방문했다. 올해는 지난해 다수의 해수욕장이 폐장됐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도보다 훨씬 많은 수의 관광객이 인천을 찾으리라 전망된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지난해에 비해 수족구병에 걸리는 영·유아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란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보건당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어린이가 공동 생활하는 장소에서 감염 확률이 높으며  감염 경로는 주로 침, 가래, 콧물 같은 타액 또는 대변을 통해서도 감염되기 때문에 각별한 위생관리를 당부한다. 영·유아를 동반한 피서지에서의 수족구병 등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하겠다.

 방역과 위생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사고가 겉잡을 수 없는 질병의 감염 확산을 초래함을 우리는 경험으로 익히 안다. 시민 각자의 개인위생수칙 준수야말로 최선의 예방책이다. 세계 각 나라들이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서 해외로 떠나는 피서객들도 급증한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역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 

 나의 건강이 가정의 행복이고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각자의 안전은 각자가 유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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