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은 8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이완규(李玩圭, 이명 李元芳, 李源芳, 1895~1950)선생을 선정했다.

이완규 선생은 국내에서 일찍이 한일은행에 근무하다 1919년 10월 상해로 건너갔다. 이후 만주로 이동해 1923년 항일무장투쟁 단체인 만주의 군정서 재무사장대리(財務司長代理)로 군자금 모집활동을 전개했으며, 1927년에는 정의부 오상(五常) 지방 총관으로 재만 한인의 자치활동에 주력했다.

이 선생은 1930년 북만주에서 조직한 한국독립군 총사령관 지청천의 의용군 소대장으로 임명돼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섰다. 그러나 1932년 하얼빈 일본영사관에서 파견한 관원에게 체포돼 국내로 압송됐으며, 1945년 해방 때까지 일제의 감시 대상 인물로 탄압을 받았다. 1990년 이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항일무장투쟁에 투신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생을 8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 선생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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