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전은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릴 ‘2022 경기평화콘서트’와 연계해 기획된 행사로, 남과 북이 공유하는 역사이자 한민족의 문화 원류(原流)인 고려시대의 다양한 문화재를 사진을 통해 한눈에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남북 공동 발굴조사 당시 고려 궁성 등에서 출토됐던 각종 유물과 고려의 수도인 개성 유적 등은 물론 남한과 북한 각지에 있는 고려 문화재를 기록한 30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왕건릉, 만월대, 개성 남대문 등 그간 쉽게 보지 못했던 북한 개성의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강화·제주 항몽유적 등 남측 문화재, 고려의 미(美)와 정신세계를 엿볼 남북 고려 불교문화재 등을 감상할 기회다.
이 밖에도 고려왕릉 무인석 그래픽패널을 비롯해 여러 도자기류, 용두, 다양한 형태의 기와 등도 살펴보기에 그만이다.
2014년부터 3차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 사업에 참여해 문화재 촬영을 담당했던 유수 사진작가가 기획을 맡았다.
도 관계자는 "분단을 넘어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인 임진각에서 고려의 문화예술을 만나 볼 기회가 되리라 본다"며 "여름방학을 맞아 이번 사진전에서 남과 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간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회는 21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임진각 전망대 3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단, 광복절인 8월 15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참고하면 된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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