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제공

‘78대 78’ 여야 동수 속 파행을 겪어온 경기도의회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는 가운데 제11대 의회 전반기를 이끌 신임 의장이 어느 당에 돌아가게 될지 관심이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원 구성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임시회 개회에 합의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접수, 9일부터 열흘간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의 핵심은 양당 이견에 따른 파행 탓에 약 한 달간 미뤄졌던 의장 선출이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염종현(62세) 의원을, 국민의힘에서는 3선의 김규창(67세) 의원을 각 당 의장 후보로 내정해둔 상태다.

양당 동수 구조를 감안하면 표면상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우선 국민의힘이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로 진행하고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기 때문에 양당 후보가 동수 득표를 얻는다면 연장자인 국민의힘 김 의원이 의장직을 맡게 된다.

다만, 이번 임시회는 당초 연간 회기 일정에는 예정되지 않았던 원포인트성 임시회인 데다 여름휴가철과 맞물린 시점 등을 고려, 양당 의원들의 100% 출석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도의회 양당은 의장선거가 실시되는 9일 본회의 출석 가능 현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당내 이탈표 단속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도의회 민주당 안광률 정책수석은 "임시회 참석과 의장선거 투표에 대한 주지사항을 당내 계속 전파하면서 체크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한 바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내 의원 전원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도 "대표단 차원에서 거듭 당내 의원들에게 9일 본회의 개회를 알렸고 표 이탈 가능성도 없다는 판단"이라며 "문제없이 의장선거가 진행되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전반기 의장 선거는 양당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회(상임위원장) 선택권과도 결부된 상태로, 의장을 맡지 못한 당은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총 3개 상임위의 위원장 배정권을 얻는다.

도의회 양당 모두 경제노동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을 원해온 만큼 의장을 맡지 못한 당에서는 이들 중 2개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리라는 관측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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