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9일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거를 실시한 가운데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도의원인 염종현 의원(부천1)이 당선됐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의회는 9일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거를 실시한 가운데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도의원인 염종현 의원(부천1)이 당선됐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이 의석 수 동수를 이룬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직은 결국 민주당에 돌아갔다.

도의회는 9일 제3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15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로 의장선거를 진행한 끝에 4선의 민주당 염종현(부천1)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2명의 부의장은 재선의 민주당 김판수(군포4)의원과 3선의 국민의힘 남경순(수원1)의원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의장선거는 도의회 사상 첫 여야 동수 구조 속에서 치러졌는데 민주당에서는 염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3선의 김규창(여주2)의원이 후보로 각각 나섰다.

1차 투표에서는 전체 156표 중 염 의원 70표, 김 의원 60표, 무효표 26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2차 투표를 벌인 끝에 염 의원은 83표를 득표해 71표를 얻은 김 의원을 제치고 전반기 의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기권과 무효는 각 1표였다.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석 수가 78석으로 동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민의힘 측에서 최소 5표가량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했다. 이 경우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고 투표 결과에서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토록 한 규칙에 따라 상황은 연장자인 김 의원(67)이 유리한 국면이었지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오면서 염 의원(6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이탈표 발생은 도의회 국민의힘 일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내부 갈등이 이유로 꼽힌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전체 78명 중 63명(81%)에 달한다. 이들 일부는 본회의 시작 전 원 구성 협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출석을 거부해 개회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지연됐다.

도의회 국민의힘 한 의원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진행된 당내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대표단의 원 구성 협상 결과를 두고 이의를 제기했다"며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 양당 대표단은 여야 동수 상태가 유지될 경우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에 의장을 맡지 못한 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달 12일 개원해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으나 원 구성 방식을 둘러싼 양당의 이견과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과 김동연 경기지사 간 협치 갈등 등으로 한 달여간 파행을 거듭했다.

이달 3일 전·후반기 의장 선출 방식에 합의한 양당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하고 원 구성 마무리와 함께 도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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