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로나19 등 여파로 침체됐던 인천지역 섬 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만 인천시의 섬 부흥 정책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운영·판매를 시작한 ‘섬 테마 시티투어’ 상품 중 ‘선재·영흥 투어’ 노선과 ‘무의도 투어’ 노선은 이달 말 출발 상품까지 모두 예약이 끝났으며, 이달 마지막 주 출발하는 ‘강화 오감투어’ 노선 상품만 몇 좌석 남겨 둔 상태다. 이와 함께 숙박형 여행 프로그램인 ‘인천 섬 도도(島島)하게 살아보기’ 상품은 9월과 10월 출발 상품까지도 빠르게 예약이 진행되는 추세라고 한다. 

이처럼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시가 출시한 섬 관광상품이 매진 또는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는 이유는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관광수요가 어느 정도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섬 관광상품의 합리적인 가격과 프로그램 등 높은 가성비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인천 섬 관광의 회복을 앞당긴 데는 시가 꾸준히 추진해 온 다양한 섬 부흥 정책들이 추진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 시가 그동안 기획·진행한 섬 부흥 정책은 도서지역 접근성 개선부터 섬 가치 발굴 등 다양하다. 인천이 품은 섬은 대부분 아직 알려지지 않았거나 섬 특색에 맞는 가치 창출이 미흡한 상황으로, 시 역시 섬 관광 회복을 목표로 이 부분 개선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노력을 펴 왔으나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섬 특성상 이동에 불편을 겪어 온 섬 주민과 관광객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자유롭게 오가도록 여객운임을 지원해(인천시민은 80%, 타 시·도민은 50%)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고 부족한 섬 관광 편의시설 조성과 섬 관광 콘텐츠 발굴, 마을 공동체 활동 지원과 실질적인 주민 소득 증대 유도 등 계속적인 다양한 지원책이 요구된다.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섬 관광의 매력을 널리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섬 관광 저변 확대와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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