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파주시 동패동에 설립된 교하고등학교는 교하지역과 운정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개교해 현재까지 14회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한 공립고등학교다. 

전체 30학급에 980여 명의 학생과 89명의 교직원이 있으며, 학생들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기본생활 습관이 잘 형성됐다. 특히 교사들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기에 예비 고등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선호하는 학교다.

‘배움을 나누며 꿈을 향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과 행복하게 배우고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사람, 민주시민으로 함께 성장하는 사람, 창의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 꿈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육성한다는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오늘도 정진하는 교하고등학교를 들여다봤다

멀티클래스룸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
멀티클래스룸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

# 특색 있는 교육활동과 체험활동

교하고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따라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학습공동체’를 구성했다. 교사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학생은 자율동아리 학습공동체를, 학부모는 진로·진학 학습공동체를 통해 배움과 성장을 함께 이루도록 지도한다.

교사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학생 중심·배움 중심의 수업을 설계하고, 고교학점제와 대학 진로·진학 연수 등으로 전문 능력을 기른다. 

학생은 ‘교학상장’이라는 자율동아리를 결성하고 친구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 학부모는 ‘학부모회 진학 스터디’를 구성, 자율적인 활동을 펼치며 자녀들의 대학입시 궁금증을 해소하고 진로·진학에 도움을 준다.

교하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체계적인 진로·진학지도가 가능하도록 개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카드’를 만들어 운영한다. 

파주 교하고등학교 전경.
파주 교하고등학교 전경.

학생들은 이 카드를 받은 후 상담을 통해 진로·진학 탐색 과정을 스스로 기록하며, 학년별로 연계해 체계적인 상담을 진행한다. 분기별 1회(연 4회 이상) 학생 개인 상담이 이뤄지며, 학년별로 학생과 진로 관련 검사를 한 뒤 결과를 분석해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상담한다.

1학년은 학습코칭과 전공에 대한 흥미 여부를, 2학년은 학습진로검사와 진로유형검사를, 3학년은 전공탐색검사를 해 진로·진학카드에 기록하고 상담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교하고는 전 교사가 참여하는 진로·진학 상담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한다. 

교하고는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학생 스스로 원하는 대로 선택하게 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만한 과목들은 1학년에 배치했다. 또한 깊이 있는 전공분야별 과목들은 3학년에 편성, 1학년에 정보 과목을 모두 배운 뒤 3학년에는 인공지능기초 과목을 둬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 공간 재구조화

교하고는 배움과 놀이와 쉼이 한데 어우러진,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설계를 비롯해 소통을 이어가며 다채로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공간 마련에 앞장섰다.

교하고는 학생들의 자습실로 사용됐던 곳을 ‘스터디룸’, ‘북카페’, 다양한 형태의 강의와 활동이 가능한 ‘멀티클래스룸’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파주 교하고등학교생들이 창의주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파주 교하고등학교생들이 창의주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또 2층 국어·사회 교과실을 리모델링해 프로젝트 수업과 토론 수업, 멀티미디어 수업, 동아리 활동 등을 펼치고 방과 후에는 교학상장(또래 멘토링 학습)을 진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실 기능을 하는 다목적 교실로 바꿨다.

3학년 학생들의 자습에 활용됐던 5층 면학실은 학습과 대입 정보 공유,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교하고는 최근 미디어리터러시(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해 메시지를 분석·평가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가 강조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미디어 활용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해 교하스튜디오와 미디어제작실을 꾸며 운영한다.

# 다양하고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과 축제

교하고는 1인 2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현재 학교에는 50여 개에 달하는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가 운영 중이고, 학생들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탐구를 실천하고 서로 협동하며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

특히 학습동아리 ‘교학상장’에서는 멘토와 멘티로 이뤄진 학습공동체가 여러 교과 교실과 북카페에서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는 활동을 펼친다. 지난 1학기에는 197명(56개 팀)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고 협동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교하고에는 학생회가 중심이 돼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학생자치회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소양을 키우고, 대의원회의 다양한 캠페인 활동과 행사 기획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운영하지 못한 버스킹 공연을 교내 중정 마당에서 열었으며, 교복 바르게 입기 행사 등을 진행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회를 만든다.

교하고는 파주시 진로체험센터와 연계해 ‘학생 맞춤형 진학 컨설팅’도 운영한다. 진로체험센터는 학생 개인별 진로·진학카드를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일대일로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또 예체능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센터에서 강사를 지원하고 미술·체육 입학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새롭게 꾸민 스터디룸.
새롭게 꾸민 스터디룸.

# 활발한 체육활동

교하고의 스포츠클럽 활동은 총 4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되며, 스포츠클럽 한마당은 6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스포츠클럽 활동은 학생들이 등교 전 오전 1시간과 방과 후 1시간으로 나눠 농구·배드민턴·탁구·다트 등 자신이 원하는 종목들에 맞춰 활동을 이어간다.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는 매년 4∼12월 경기를 연다.

교하고는 다양한 체육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박용남 교장 인터뷰

2019년 3월 제5대 파주 교하고등학교장으로 취임한 박용남 교장은 "학교가 기본 기능인 ‘배움터’로서 학생과 교사가 꿈을 키우며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교하고는 글로벌 창의적 인재와 개척적 인재를 육성해 배출하는 명문 고등학교"라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교하고는 뜻을 이루려는 의지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들 곁에서 항상 함께하고 격려하며 복돋아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교하고만의 장점과 다양한 교육활동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하고만의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 정서 등을 두루 갖춘 ‘미래 창의 인재’로 거듭나도록 최고의 환경과 학풍 조성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학교를 더욱 성장시켜 학생들이 행복한 명문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파주 교하고등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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