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實相符(명실상부)/名이름 명/實열매 실/相서로 상/符부호 부

이름과 실제가 서로 부합한다는 뜻이다. 왕수(王修)는 원소(袁紹)·원담(袁譚)일가 사람이다. 원담이 조조(曹操)와의 싸움 중에 패해 목이 잘려 옥문에 걸렸다. 왕수는 달려가 곡을 하며 시신을 수습하게 해 달라고 청했다. 조조는 그의 충성심에 감동해 허락했다. 원담이 죽고 원씨 일가와 그 수하들의 재산은 조조의 차지가 됐다. 원씨 집안 관리들은 대부분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수의 집에는 약간의 곡식과 책만 있었다. 조조는 왕수의 청렴성과 충직을 높이 사서 벼슬을 내렸다. 그러자 신하들의 반대가 일었다. 조조는 왕수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대는 자신의 몸과 덕을 깨끗이 하여 본주에 그 명성을 날렸으며, 충성심과 능력으로 업적을 이루어 세상으로부터 아름다운 말을 듣고 있으니 이름과 실질이 서로 부합돼 그 원대함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다(君조身浴德, 流聲本州, 忠能成績, 爲世美談, 名實相符, 過人甚遠)."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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