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크나 AP=연합뉴스)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남미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2004코파아메리카컵에서 나란히 준결승에 안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브라질은 19일(한국시간) 페루 피우라에서 열린대회 준준결승에서 아드리아누가 2골1어시스트를 올리는 맹활약속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자 초청팀인 멕시코에 4-0 대승을 거두고 지난 9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회 패권은 브라질-우루과이, 아르헨티나-콜롬비아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브라질에 유독 강했던 멕시코는 이날 패배로 브라질전 무패행진을 '6'에서 멈췄다. 양팀 역대 전적은 19승4무7패로 브라질이 절대 우세.

2002한일월드컵 우승 멤버 중 클레베르손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은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던 전반 27분 아드리아누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알렉스가 차넣어 기선을 잡았다.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아드리아누는 후반 20분과 33분 잇따라 골을 작렬, 브라질에 3-0 리드를 안긴데 이어 경기 종료 3분전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의 골을 배달하는 등 펄펄날았다.

22세의 신예로 이탈리아 인터 밀란 소속인 아드리아누는 5호골로 득점 선두로 나섰다.

앞서 타크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2골을 몰아친 다리오 실바의 '원맨쇼'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3-1로 눌렀다.

하지만 선취골은 파라과이의 몫이었다.

파라과이는 전반 15분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가 동료 카를로스 파레데스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기선을 잡았다.

최근 파라과이와 4번 대결해 모두 패했던 우루과이는 그러나 39분 카를로스 부에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19분 구스타보 바렐라가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실바가 구세주로 나섰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호주와의 플레이오프(2001년 11월) 이후 A매치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던 실바는 21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잡아 슛을 날린 것이 네트를 가른데 이어 경기 종료 1분전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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