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상마 프랜시스(영국), 트리샤 박(미국)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영국), 트리샤 박(미국)

부천시가 ‘2022 부천레지던시’에 참여할 입주작가 2명을 선정했다.

앞서 시는 전 세계 창의도시를 대상으로 레지던시에 참여할 입주작가(문학, 번역, 만화, 그래픽 노블 등)를 모집한 결과, 28개국 30개 도시 75명이 지원했다. 

시는 활동 분야 및 성과, 인지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창의도시에 관한 이해도 등 심사기준에 따라 서면심사와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5명을 선정하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 선정된 입주작가 2명은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영국)와 트리샤 박(미국)이다.

올해 3번째로 진행되는 부천레지던시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강조하는 창의 영역 간 경계를 넘어 활동할 역량 등을 우선 선정 기준으로 삼았으며,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2회 디아스포라 문학상 콘셉트에 맞는 배경 및 작품활동 경력을 갖춘 작가에게 가산점을 주고 심사했다.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는 방글라데시계 영국인이면서 아동문학작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어린이 도서 「에베레스트」, 「아마존강」의 저자다. 영국 ‘Flying Eye Books’를 통해 출간된 작가의 아동도서 5권은 17개 언어로 번역됐고, 다수의 해외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트리샤 박은 국제 음악계에 널리 알려진 바이올린 연주자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주제로 작품을 준비 중이며, 지난해 부천레지던시 협업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문학창의도시인 아이오와 시티에서 문학과 음악을 연계한 여름 축제를 10년 이상 기획해 아이오와 시티의 상징적인 행사로 이끌었다. 이러한 경력은 문학창의도시인 부천의 또 다른 창의 자산인 음악(부천필하모닉 등)과 협업을 강화하는 촉진자 역할을 하리라 판단된다. 

두 작가는 11월(예정) 디아스포라 문학상 시상식과 부천국제포럼에도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거주기간 약 7주 동안 부천시청 인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집필과 리서치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편, 레지던시 사업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간 대표 협업 사업 중 하나로, 작가에게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하고 작품활동을 돕는 교류·협력 사업이다. 해외 작가를 초청해 부천시를 국외에 알리고 시의 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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