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신설 M버스 노선’이 우여곡절 끝에 개통된다. 새로운 노선이 운영되면 서울 마포·공덕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5시 50분 서울행광역급행(M)버스인 ‘M6751’ 노선이 운행을 시작한다. 해당 노선 운영 운수업체인 신흥교통㈜이 2020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은 지 2년여 만이다.

그동안 송도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조성에 비해 부족한 광역 대중교통 인프라로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2019년에는 M6635번과 M6336번 2개 노선이 지속적인 적자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하는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고충이 심화됐다.

신흥교통이 2020년 4월 국토부 대광위로부터 송도~공덕행 노선 면허를 발급받으면서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듯했지만 개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는 등 이용자 감소에 따른 운행 적자 우려로 운송 개시일이 9차례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버스 이용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코로나19 절정기가 지난 후에도 운송 개시가 늦어지자 면허 반납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시와 국토부 대광위는 시민 불편 가중 등을 고려해 수차례 신흥교통을 설득한 끝에 운송을 개시하겠다는 확약을 받아냈고, 그 결과 22일 운행이 결정됐다.

M6751번 버스는 송도 6·8공구를 기점으로 e편한세상 정문,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 센트럴파크, 인천대입구역, 송도더샵센트럴시티·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캠퍼스타운역, 동작세무서, 공군호텔, 여의도역, 여의도환승센터, 마포역, 공덕역까지 총 98㎞ 구간을 오간다. 우선 3대로 운행되며, 내년 1월까지 3대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성하영 시 버스정책과장은 "송도에서 공덕으로 신속하게 이동 가능한 광역급행형 버스가 개통된다는 소식에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빠른 시일 내 M버스를 개통해 시민들의 서울 이동 불편 해소와 교통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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