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노지 마늘 단일 작물 단체(작목반)로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획득하고 공공급식 공급에 나섰다. 

23일 시에 따르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촌을 육성하고자 2012년 처음 도입된 국가 인증제도다.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축산물에 부여된다. 

사전에 농림축산식품부의 GAP(농산물 우수관리제도) 인증 또는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만 자격이 주어지며, 획득 후에는 매년 1회 이상 사후 관리도 실시된다. 

시가 인증받은 마늘은 12명의 농업인으로 구성된 ‘호스쿨팜 마늘 작목반’을 통해 노지에서 비료 및 작물보호제 절감 기술 농법을 적용해 생산되며, 인증 기간은 2년이다. 

시는 해당 마늘을 지난 2일부터 관내 유·초·중·고 등 총 211곳의 공공급식에 공급 중이며, 하반기 중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 봉담점에 전용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하게끔 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저탄소 인증이 표시된 제품을 그린카드로 구매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최대 15%까지 적립하게 돼 탄소중립 실천과 농가소득 증대에도 효과적이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농업이 농촌에 정착되도록 저탄소 친환경 농법을 전파하고 관련 농가 육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관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농축산물은 4개 단체 41개 농가의 포도·배·마늘·사과 총 4개 품목이다. 시는 이번 마늘을 시작으로 감자·양파 등 학교급식 공급 식재료의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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