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최근 오랜 투병과 생활고에 떠밀려 유서만 남긴 채 세상과 등진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과 관련해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날 이재준 시장은 60대 A씨와 40대 두 딸의 추모식이 진행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복지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시스템’을 하루 빨리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날 유서만을 남긴 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의 장례는 공영장례식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세 모녀를 애도하고자 근조화환을 보냈으며,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수십 명이 방문했다.

이날 세 모녀 빈소를 찾은 한 시민 40대 김 씨는 "이들 세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는데, 제가 사는 수원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며 "현실에선 많이 아프고 원통했겠지만, 부디 좋은 데 가서 세 모녀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흐느꼈다.

한편, 시는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지난 24일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렸다. 이들에 대한 안치료와 염습비, 수의 등 시신 처리에 드는 비용과 빈소 사용료, 제사상 차림비 등 장례의식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세 모녀의 시신은 26일 오전 발인한 뒤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골은 연화장 내 봉안당에 안치한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