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내달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왕릉천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1차 왕릉천행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내달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왕릉천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1차 왕릉천행 모습. <문화재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역사 명소를 색다른 방식으로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 다음 달부터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9월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왕릉천행(王陵千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알렸다.

왕릉천행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해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상반기 처음 시작해 총 8회 열렸으며 약 220명이 참여했다.

하반기 프로그램 주제는 5가지이다. 먼저 조선 왕실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조의 길’은 고양 서오릉과 파주 소령원을 답사한다.

‘단종의 길’은 단종의 무덤인 강원 영월 장릉을 비롯해 청령포, 관풍헌을 돌아본다.

수원화성, 화성행궁, 화성 융릉과 건릉을 돌아보는 코스는 ‘정조의 길’이다. 정조가 ‘개혁’을 꿈꿨던 화성부터 사도세자와 정조의 무덤까지 찬찬히 둘러보며 역사적 지식을 얻는다.

‘왕의 숲길’은 조선왕릉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경기 구리 동구릉과 경복궁, ‘왕과 황제의 길’은 세조 무덤인 남양주 광릉과 고종·순종 무덤인 남양주 홍유릉을 각각 관람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조선왕릉 숲에서 명상하거나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평소에 공개되지 않았던 능침 공간(봉분이 있는 왕릉의 핵심 공간)도 살펴본다.

특히 9월 24일에 진행하는 ‘왕의 숲길’ 행사는 나무 인문학자로 잘 알려진 고규홍 작가가 참여해 조선 50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동구릉 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만 7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이 최대 4명까지 신청 받는다. 참가비는 어른 3만 원, 만 19세 미만 청소년·어린이는 2만 원이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