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KOVO컵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다.

리시브를 받지 않는 아포짓 스파이커는 보통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컵대회에서는 토종 선수들이 그 역할을 맡는다.

올해 컵대회에서 관심을 모으는 아포짓 스파이커 중 경인 팀 선수들은 임동혁(인천 대한항공)과 박철우, 서재덕(이상 수원한국전력), 한국민(의정부KB손해보험) 등이다.

‘국가대표 아포짓’ 임동혁은 컵대회 기간 휴식을 취하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다르게 컵대회 모든 경기에 출전 중이다.

지난 22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했고, 24일 국군체육부대전에서는 양 팀 최다인 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임동혁은 OK금융그룹전에서 공격 성공률 91.67%를 기록하며 탁월한 공격 능력을 선보였고, 국군체육부대에서도 81.48%를 기록하며 ‘아포짓 스파이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임동혁의 활약은 V리그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가 올 시즌도 함께하지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임동혁에게도 출전 기회를 충분히 보장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에는 두 명의 간판급 아포짓이 투입됐다. 국가대표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박철우와 지난 시즌 아웃사이더 히터로 뛴 서재덕이다.

특히 서재덕은 컵대회에서 아포짓은 물론, 아웃사이더 히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재덕은 올시즌 박철우와 함께 아포짓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는 올 시즌 새롭게 투입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가 아웃사이더 히터이기 때문이다.

2018~2019시즌 1라운드 4순위로 KB손보에 입단한 한국민도 이번 대회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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