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 사퇴 촉구와 위탁운영 추진을 반대하는 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시민공대위는 지난 25일 13개 시민단체와 정당이 회의를 갖고 김용진 공공의료 성남시민행동 공동대표, 이상림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부 의장, 성남환경운동연합, 성남 참여자치 시민연대 1명씩 총 4명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또 참가 단체별로 1명씩 구성된 공동대표단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시민공대위는 시의료원의 경영 실패와 운영 미숙 극복, 공공성 강화, 시민의 병원으로 바로 세우는 등의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대응 활동을 벌인다.

신상진 시장과 면담을 통해 위탁운영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고압 산소치료 사적 유용 의혹과 의료진 이직 속출, 진료체계 미비로 인한 주민 이용 및 만족도 저조 등 시의료원의 경영 실패, 운영 미숙에 대한 책임으로 이중의 원장 사퇴 요구와 전면적인 조직혁신을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공병원 위탁운영 사례와 문제점, 시의료원 진단과 혁신 등을 주제로 한 시민교육과 시민토론회 개최, 공공성 강화와 운영 정상화 방안 제시, 시의료원 익명 제보 채널 구축, 시의료원 시민 이용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김용진 상임대표는 "지금 시의료원은 위탁 운영으로 시민의 손을 떠날 수도 있고, 심각한 경영 실패로 병원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주민 발의 조례 제정 운동으로 건립된 시의료원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시민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왔듯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전했다.

이상림 상임대표는 "800여 명의 병원 노동자들은 지금도 공공의료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으나, 위탁 운영은 이 모든 것을 허물 수 있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공공성 강화로 다시 시민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다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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