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서구의회가 되도록 열린 마음으로 구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재선 의원으로 인천 서구의회 9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한승일(51)의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준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변화를 원하는 구민의 뜻에 따라 소모적인 당리당략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구 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 달리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 의장은 "구의원은 지역주민의 대변자다. 구민의 아픈 곳을 정확히 짚어 주고 해결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으며 구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 의장은 의회 운영 방향으로 소통과 협업,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의장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소속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의원을 배려하며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하는 일이다. 서로 이해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다툼과 마찰을 최소화하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현안사항이 있을 때마다 공론의 장을 만들어 구민은 물론 의원 간,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9대 서구의회는 전체 의원 20명 중 초선이 16명이다.

이와 관련, 한 의장은 "초선 의원의 패기 있는 의정활동도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창의력과 의정 교육, 업무 연찬회, 집행부와 정책토론회 등을 확대하고 다양한 의원 연구단체 활동도 지원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조례 제정과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충원 등으로 지방의회의 역할이 한층 강화된 만큼 구정을 견제·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구정 현안과 새로운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실효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서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꼽았다. 그러면서 "민선7기에서 인천시 자체매립지를 준비했지만, 민선8기 들어 대체매립지 확보로 정책 방향이 바뀌어 실제로 매립지가 종료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의 당사자인 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4자 협의체에 매립지가 있는 서구 구민이 30년 이상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서구의 이익을 가장 먼저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구의회가 구민의 뜻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서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 의장은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형 국·시책 사업도 구민의 뜻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는 현재 58만 명이 사는데, 앞으로 80만 대도시로 성장하리라 본다"며 "많은 인구의 유입에 적극 대응하도록 집행부의 준비사항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균형 있는 주민친화형 개발 계획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의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며 "‘좋은 정치’를 추구해 구민들이 행복한 삶을 풍요롭게 누리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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