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학교에서 약한 친구를 보다 더 배려하고 서로서로 따뜻하게 껴안는다면 이 다음에 어른이 돼도 우리들의 우정은 변치 않을 꺼야", "요즈음 우리 청소년들이 왜? 힘든 고민을 혼자 떠안고 끝내 극단적 선택까지 해야만 할까, 얘들아! 우리가 함께 이런 친구를 진심으로 도와 줄 수 있는 길을 찾아 보지 않겠니?"

지난 1일 오전 11시께 고양특례시 일산동중학교 3층 강당에 모인 200여 명의 1학년 학생들이 서로에게 던진 따뜻한 소통 메시지다.

이날 학생들은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고민과 이슈로 전문 공연을 이끌고 있는 ‘물향기컴퍼니’ 극단이 펼친 학교폭력예방과 생명존중교육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감상하고 이 같은 화두를 담아 냈다.

이번 공연에서 ‘물향기컴퍼니’ 극단은 ▶사이버폭력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자살의 위험성 ▶학교폭력 대처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담아 내며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이해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견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일산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가 새 학기를 맞아 지역 내 각급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집중 교육활동으로 전문 극단의 뮤지컬 공연을 통해 중학생들에게 전한 아름다운 종소리(?)였다.

이를 위해 경찰은 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시청 및 바르게살기고양시협의회 등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두터운 협업 체계를 갖추고 이번 공연을 선보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특히 현장에서 학생들은 뮤지컬을 관람한 뒤, 감상문과 학교폭력예방 응원문구 작성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갖고 밝은 미소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응원해 의미를 더했다.

일산동중 1학년 이모(13) 양은 "이번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더욱이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갖고 앞으로 주변 친구에게 더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다졌다"고 전했다.

임학철 서장은 "이처럼 우리 경찰이 지역 내 각급 학교를 찾아가 펼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집중 교육활동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두터운 협업을 강화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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