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 감독이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오프닝 라운드(예선)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재호 감독은 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합숙 강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며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U-18 야구대표팀은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새러소타에서 열리는 U-18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10일 캐나다와 1차전을 치른 뒤 11일 개최국 미국, 12일 브라질,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14일 네덜란드와 차례대로 붙는다. 조 3위 안에 들면 본선인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결승 티켓을 노리게 된다.

한국은 U-18 야구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1981년 초대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4년, 2000년, 2006년, 2008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5년엔 3위, 2017년엔 2위를 차지했고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4회 연속 메달 획득과 함께 14년 만의 우승도 노린다.

최재호 감독은 "주변에선 U-18 대표팀 전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한다"며 "그런 평가를 뒤집게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사실 최재호 감독은 지난해에도 대표팀을 꾸려 대회를 준비했다. 당시 심준석(덕수고),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강속구 투수들과 김도영(KIA 타이거즈), 박찬혁(키움 히어로즈),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등 뛰어난 야수들을 대거 발탁해 최고의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U-18 야구 월드컵이 취소되면서 대표팀은 그대로 해산했다.

최 감독은 올해 U-18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고 선수단을 꾸렸다.

올해 U-18 대표팀 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교 3학년 중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심준석까지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원투펀치인 우완 파이어볼러 김서현(서울고)과 좌완 에이스 윤영철(충암고)을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오프닝 라운드 A조 캐나다·미국·네덜란드전이 고비가 될 듯한데, 김서현과 윤영철을 활용해 슈퍼 라운드(본선)에 꼭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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