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북한의 ‘핵무력 법령’ 공개에 "핵 보유 의사를 넘은 핵무력 법제화는 그동안의 도발과는 또 다른 양상이고, 국가안보와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위협이기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절대 핵 포기는 없다는 건 한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여전히 국제 정세를 오판한 채 고립을 자초하고 스스로 제재를 초래한다"며 "핵 위협은 오직 김정은 정권의 안위만을 지키겠다는 국제사회를 향한 공허한 외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늘 열어 두지만 무력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핵 위협은 더는 협상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북한이 비핵화라는 진정한 평화의 길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공개 이틀 뒤인 11일 페이스북에 "매우 충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위협 행동의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초당적 노력에 나서겠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 공개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데 대해 "바나나에도 들어있는 삼중수소에 발작버튼 눌리신 민주당,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는 입꾹닫!(입을 꾹 닫다)"이라고 꼬집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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