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생산시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생산시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목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시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송도국제도시(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내 5공장(1-1단계)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제19차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송도 Ki 19블록 삼성바이오로직스 2단지 5공장(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건립(안)이 경관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계획대로 건축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기초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자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8일 시와 체결한 토지매매계약에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 산업시설용지(35만7천366㎡)를 4천260억 원에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가 확보한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터는 현재 사용 중인 송도 5공구 내 제1바이오캠퍼스(23만8천㎡)보다 약 30% 정도 크다. 이 중 60%에 이르는 21만4천420㎡의 터가 이번에 경관심의를 통과한 5공장 생산시설 신축 사업지다.

이곳에는 5공장(지상 5층, 건축총면적 9만9천8.56㎡)과 중앙물류·품질관리동(지상 8층, 건축총면적 6만2천174.91㎡), 직원 복지시설(지상 4층, 건축총면적 1만8천106.10㎡)이 들어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약 7조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2바이오캠퍼스 터에 2단계로 나눠 총 4개의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생산시설 말고도 바이오 벤처(Bio Venture)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글로벌 R&D와 분석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R&D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만 공시 기준으로 모두 8건의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역대급 수주 성과로 기존 공장 가동률도 100%에 가깝다"며 "경쟁사와 수주 경쟁에서 압도적인 위탁생산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도 추가 생산시설이 필요해 우선 인허가 절차를 밟으려고 서두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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