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이재명 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경찰은 이날 이재명 대표를 이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경찰이 1년 전 혐의가 없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경찰은 돈의 성격을 문제 삼지만 광고 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일 뿐"이라고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죽이기는 계속될 것이다. 4탄, 5탄 아니 몇십 편이 더 나올지 모른다"며 "정치 탄압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을 잇달아 내놓았다. 대장동과 백현동이 각각의 소재였다"며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고, 국민 여론은 ‘정치 탄압’이라고 혀를 찼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자 이번에는 성남FC로 소재만 살짝 바꿔 ‘이재명 죽이기’ 3탄을 내놓았다"며 "이는 흥행 참패를 만회하려는 몸부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에 5줄짜리 서면답변서를 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피고인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1줄이든, 5줄이든, 50줄이든 피고인의 헌법적 권리"라며 "이걸 특정 언론에 흘려서 문제 삼고자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검찰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직전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일이 있으리라 예견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비슷하게 반복되는 한 소환 조사에 응할 생각이 없고, 법에 주어진 권한과 절차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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