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김건희 특검법’과 ‘대통령실 국정조사’를 동시에 촉구하며 쌍끌이 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 회복과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당장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보복이라는 단어가 없다던 정권이 대통령 배우자 의혹에는 ‘묻지 마 무혐의’로 일관하고 전 정권 수사와 야당 탄압에만 혈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내 선임부대표인 김정호 의원은 "5년짜리 대통령이 겁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야당 대표 표적 수사에 올인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바로잡겠다. 윤석열 국정조사와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소통부대표인 이정문 의원은 김 여사를 향해 "정치검찰 뒤에 숨어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요량이라면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루빨리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령치가 법치를 망치고, 검사가 정치를 망치는 망치정권"이라며 "특검을 자초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만난 국민들은 ‘심지어 이러다가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느냐. 김건희 여사가 정말 문제다. 너무 많이 사고를 친다’는 말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특혜 채용 의혹 등을 겨냥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내일(14일)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을 출범하고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한 모든 절차적 방안을 강구하는 데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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