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 일각에서 추대론도 거론되고 있지만,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경선으로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첫 비대위 회의에서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16일 공고 절차를 거쳐 17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9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진다.

후보군으로는 5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과 4선의 김학용·윤상현·홍문표, 3선의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 등이 거론된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주장이 일부 초·재선 친윤(親尹) 그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호영 추대론에 대해 비판 여론도 상당하다.

조경태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원내대표를 한 번 했던 사람이 또 한다는 것은 관례에서 보지 못했다"며 "어차피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뽑히는 거니까 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추대론이 있고 경선론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일절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인 건 다 아실 것"이라며 "지금 어떤 의원님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시는지조차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8일 선출돼 1년 임기까지 7개월가량 남았지만, 당 내홍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8일 사의를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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