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출범시키고 총공세에 들어갔다.
진상규명단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 ‘비선 채용’ 의혹, ‘비선 수행’ 의혹, 윤석열 대통령 일정 유출 의혹 등 대통령실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문제를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진상규명단 1차 회의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민생경제의 주름은 깊어지는데 윤석열 정권은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대통령실 관련 의혹으로 절망만 안겨 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기재위, 국방위, 예결위, 운영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단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묶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별로 전문성을 살려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국민의힘도 잘못된 충정으로 대통령 내외 지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진상규명단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실 관련 의혹은 쌓이는데, 정부와 대통령실은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온갖 이유로 미루고 거부하고 있다"며 "국조와 국감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제보도 필요하다. 들려주실 말씀이 있으면 민주당에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모든 사건이 대통령 부인으로 귀결되고 있다. 사고들이 부인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고, 움직이면 다 사고란 말도 나온다"며 "제2부속실 설치는 대통령 부인을 잘 보좌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부인이 국정에 개입하지 않도록 장벽을 하나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은 "한남동 관저 일대를 군이 경계하다 보니 인원이 충원돼야 하고, 기존 막사가 다 수용하지 못하니 일부 병사들은 컨테이너 막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나비효과가 병사들의 고통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규명해 낱낱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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