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라"며 자신을 향한 잇단 수사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좀 더 노력해주시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인데, 대리인으로 충직하게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과거 불송치 결론과 달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경찰에 물어보세요. 왜 뒤집혔는지"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결과가 뒤집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했으나 고발인 이의신청에 따른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지난 2월 수사에 다시 착수했다.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두고 "제3자 뇌물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의 경제공동체 개념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재명 당시 시장과 경제공동체라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라며 "무리한 정치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성남FC를 박근혜 정부 당시 미르재단과 비교하는데, 성남FC는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이고 미르재단은 민간재단법인"이라며 "공공성과 민간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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